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문화콘텐츠개발 본격화   
함양군, 3일 단국대부설 한국문화산업기수연구소와 MOU…브루스 풀턴 교수 명예군민 위촉
  
오는 2020년 산삼항노화엑스포를 준비하는 함양군이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엑스포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함양군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산업기술연구소와 ‘문화산업 콘텐츠 개발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창호 군수, 최완식 산삼축제위원장, 정욱상 산림조합장, 오선택 산양삼법인대표, 정민수 산림녹지과장, 김수복(단국대 문예창작과교수·시인) 문화기술연구소장, 박덕규·강상대 단국대교수, 홍지석 미술평론가, 김미나 문학박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브루스 풀턴 교수 부부, ㈜인포벨 홍민석 상무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임창호 군수와 김수복 문화기술연구소장은 업무협약서에 각각 서명하고, 3일부터 향후 5년간 상호협력해 엑스포 프로그램은 물론 문화유적과 선비문화 등 문화유산, 농촌체험프로그램 등과 관련한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게 된다.

 단국대부설 한국문화산업기술연구소는 2004년 설립된 이래 20여명의 연구원이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지역문화 스토리텔링 발굴과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며  문화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있는 기관이어서 ‘머물며 체험하는 관광함양’ 구체화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임창호 군수는 이날 업무협약식에 이어 1960년대 함양에서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했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브루스 풀턴(69·한국명 우진호)교수를 명예군민으로 위촉했다.

 별도의 한국이름을 보유할 정도로 한국사랑이 깊은 풀턴 교수는 주요한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최인호의 <깊고 푸른 밤> 등 120여편의 한국작품을 번역하고 해외에 소개한 공로로 한국문학번역상을 비롯해 대산문학상, 한국 펜클럽 번역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명예군민패를 받은 풀턴 교수는 “청춘을 보낸 함양을 50여년만에 찾게돼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수려한 자연과 순박했던 함양인과의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힘닿는대로 명예군민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임창호 군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발굴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함양과 인연이 깊은 유명석학을 명예군민으로 위촉해 다각적인 차원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서로 긴밀하게 공조해 지리산1번지 함양이 글로벌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질높은 문화콘텐츠를 보유한 산삼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수복 소장도 “함양이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문화콘텐츠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21세기는 문화산업의 시대라고 강조하고 “불로초원정대 스토리텔링, 최치원을 비롯한 역사인물과 문화자원이 풍부한 함양군에서 신개념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엑스포를 개최하면 함양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고향발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동 출신인 김 소장은 편운문학상과 서정시학 작품상을 수상한 시인으로 한국시인협회 상임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MOU체결을 위해 함양을 방문한 문화기술연구소 연구원들과 풀턴 교수 일행 10여명은 남계서원을 비롯한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엑스포TF팀과 콘텐츠 개발을 위한 실무 협의를 하는 등 1박 2일 일정을 소화했다.